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기업들의 하반기 경기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72에서 2분기 97을 기록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컷으나 국내외 불안요인이 너무 큰 탓에 다시 꺽이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적으로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5)이 대기업(84)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74)이 수출기업(85)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실적)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목표치 미달(59.6%)’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83.5%)’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환경 변화(32.0%)’, ‘미중 통상분쟁 심화(16.5%)’ 등의 순이다.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부진(61.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24.2%)’, ‘미래수익원 발굴(5.5%)’,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5.5%)’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 상황도 ‘불변(63.0%)’, ‘악화(30.2%)’, ‘개선(6.8%)’ 등의 순이었으며, 악화를 응답한 기업들은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64.8%)’,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22.2%)’ 등을 그 이유로 답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 ‘있다(35.6%)’보다 ‘없다(64.4%)’는 응답이 더 많았으며, 그 이유로는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49.5%)’,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42.9%)’,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3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들을 하루 빨리 추진해 체감경기 회복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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