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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에 관동대지진 학살 사과 및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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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北, 日에 관동대지진 학살 사과 및 보상 요구

1일 80주년 맞아, 한국정부관계자는 추모행사에도 불참

북한이 지난 1923년 2만3천명의 조선인을 학살한 관동대지진 8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공식요구하고 나섰다.

***북한, "2만3천명 야수적 방법으로 학살돼"**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일본군《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월31일 담화를 통해 "1923년 9월1일 일본의 관동지방에서 일어난 역사상 가장 큰 지진으로 인하여 일본사회에 심각한 정치적위기가 조성되자 일본 반동통치배들은 저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일본인민들의 불만을 딴 데로 돌릴 목적밑에 조선사람들이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약을 쳤다는 터무니 없는 모략선전을 벌리면서 전국에 조선인을 박멸하라는 살인명령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군대와 경찰은 물론 《자경단》과 《청년단》을 비롯한 우익깡패무리들까지 총동원되어 전국 각지에서 조선사람잡이가 시작되였으며 불과 며칠사이에 2만3천여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야수적인 방법으로 학살되었다"고 학살의 진상을 밝혔다.

담화는 이어 "그러나 일본정부는 8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이 사건의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도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저들의 과거범죄행위를 미화분식하고 부정하면서 집요한 역사왜곡책동에 매달리고 있으며 비렬한 반공화국선전으로 일본사회에 극단한 조선민족 배타주의를 고취하고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해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따라서 "일본정부는 마땅히 관동대지진시기에 감행한 조선인학살만행을 비롯한 과거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반인륜적범죄행위들에 대하여 그 진상을 명백히 조사공개하고 진심으로 사죄하여야 하며 충분한 보상을 하여야 한다"고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같은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 및 배상 요구는 최근 베이징 6자회담 등에서 일본이 일본인납치문제를 앞세워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데 따른 맞불공세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동대지진때 2만3천명의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고도 일언반구 사과나 배상도 하지않지 않고 일본에게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느냐는 반문인 것이다.

아울러 일본인납치문제를 명분으로 최근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총련을 비롯한 재일교포들에 대한 노골적 핍박 및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박의 성격도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정부의 외면과 침묵**

한편 중앙일보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 지바현 하치요시의 관음사에서 한국에서 온 4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포함해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동대지진 80주년 추모행사'에는 주최측이 주일 대사관, 문화원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정부측 관계자는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정부의 무관심에 분노하며 "주일 대사관, 문화원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행사에 대한 문의조차 없었다" "일본정부가 조선인 학살사건을 외면한다고 탓하면 뭐하나. 우리정부조차 관심이 없는데..."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앙일보는 주일문화원 관계자가 추모행사에 가지 못한 이유로 "다른 행사가 겹쳐서..."라고 밝혔고, 한국정부는 80주년을 맞아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담화 전문**

조선민족의 력사에 또 하나의 피 비린 살륙만행으로 기록된 간또대지진시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조선인학살만행이 있은 때로부터 80년세월이 흘렀다.

1923년 9월 1일,일본의 간또지방에서 일어난 력사상 가장 큰 지진으로 인하여 일본사회에 심각한 정치적위기가 조성되자 일본반동통치배들은 저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일본인민들의 불만을 딴 데로 돌릴 목적밑에 조선사람들이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약을 쳤다는 터무니 없는 모략선전을 벌리면서 전국에 조선인을 박멸하라는 살인명령을 내리였다.

이에 따라 군대와 경찰은 물론 《자경단》과 《청년단》을 비롯한 우익깡패무리들까지 총 동원되여 전국 각지에서 조선사람잡이가 시작되였으며 불과 며칠사이에 2만 3,000여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야수적인 방법으로 학살되였다.

산 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서 망국노의 설음을 안고 눈물속에 살아 오던 선량한 조선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폭도》로,《방화도당》으로 몰려 사지를 찢기고 불에 타죽고 생매장 당했으니 인류력사에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의 책임까지 타민족에게 들씌워 이렇게 악착하고 잔인하게 살륙한 나라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일본제국주의가 패망하고 조국이 광복된지 58년,간또대지진이 있은지 80년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일본땅 곳곳에서 처참하게 쓰러진 조선민족의 수많은 령혼들이 구천에 사무친 원한을 토하며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8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이 사건의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도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저들의 과거범죄행위를 미화분식하고 부정하면서 집요한 력사왜곡책동에 매달리고 있으며 비렬한 반공화국선전으로 일본사회에 극단한 조선민족배타주의를 고취하고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해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란적인 반공화국소동과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폭행,협박행위들이 바로 80년전 일본반동들이 《조선인박멸》에 혈안이 되여 날뛰던 그때를 련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민족이 결코 저들이 마음대로 롱락하며 죽일수 있었던 그전날의 식민지노예가 아니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 인민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를 높이 모시고 그이의 선군령도 따라 나가는 존엄 있고 긍지 높은 인민이다.

일본정부는 마땅히 간또대지진시기에 감행한 조선인학살만행을 비롯한 과거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반인륜적범죄행위들에 대하여 그 진상을 명백히 조사공개하고 진심으로 사죄하여야 하며 충분한 보상을 하여야 한다.

오늘 일본의 반인륜적범죄의 청산문제는 일본이 운운하는 인권과 문명,인도주의와 법치의 진가를 검증하는 시금석으로 되고 있다.

우리 조선일본군《위안부》 및 강제련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는 일본의 모든 반인륜적범죄행위들의 진상을 밝혀 내고 일본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냄으로써 우리 민족이 당한 불행의 상처를 가시고 쓰러진 피해자들의 원한을 기어이 풀어 주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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