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봄철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91억 원의 복구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복구비는 지난 3~4월 이상저온으로 개화 중인 배, 복숭아 등 과수를 중심으로 나주, 보성, 화순 등 18개 시·군에서 3천903ha의 농작물이 저온피해를 입은데 따른 것이다. 전라남도가 피해복구지원 대책을 수립,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해 반영된 것이다.
또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은 본격적 개화기를 1주일여 앞둔 지난 4월 아침 기온이 영하 4℃까지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이 때문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개화를 앞둔 배꽃봉우리가 얼고 암술 씨방은 까맣게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 열매가 맺혀도 발육 부진으로 출하기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저온피해를 입었다.
전라남도는 재해피해 복구비 91억 원 가운데 도비 부담액 14억 원은 예비비를 사용한다. 피해 농가는 피해 규모에 따라 농약대나 생계비를 지원받고 1∼2년간 농업경영자금 상환 연기 등 혜택도 받는다.
한편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피해농가에 복구비를 신속 지급하기 위해 국·도비 77억 원을 시·군에 송금했다”며 “기상이변에 따라 농작물 재해피해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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