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 김소부 회장 찾아 일본행

김소부 명예박사 초청 만찬장에서 109년 대학사 설명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남경 총장이 대학 제1호 명예경영학 박사 김소부 회장 초청 만찬에 참석해 대학과 일본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랫동안 재일 동포의 권익신장과 모국과의 교류 증진에 앞장선 김소부(73) 회장의 경남과기대 명예경영학 박사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창우 마루한 회장 주최로 3일 저녁 도쿄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남경 총장과 이석영 대학원장, 윤재길 생명과학대학장이 대학을 대표해 참석했다.

김남경 총장은 환영사에서 경남과기대와 일본과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고 경남 출신 교포들의 조국사랑을 담았다.

ⓒ경남과기대

이런 배경에는 이마무라 다다오 가문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다다오 교장은 1925년 경남과학기술대학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에 제6대 교장으로 부임했으며, 재직 기간 20년 동안 ‘민족과 국경을 초월한 교육자’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다다오 선생의 아들인 고 이마무라 쇼코(今村昌耕) 씨와 손자 마사키 씨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경남과기대와의 특별한 인연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경남과기대 개교 109주년을 맞아 금촌 장학회 설립자 이마무라 다다오(今村忠夫) 교장의 손자인 이마무라 마사키(今村昌幹) 씨가 대학을 찾아 3대에 걸쳐 장학금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김남경 총장은 환영사에서 "개교 109년을 맞은 우리 대학은 한일 민간 교류를 가장 잘하는 대학 중 하나다"라며 "민족과 국경을 떠나 인류애는 영원불멸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과 일본과의 관계를 더 폭넓게 이해하고 지속하기 위해 김소부 회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 1호를 드리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과기대 이석영 대학원장은 명예박사 추천사에서 “일본인으로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지키고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큰 뜻이 전해졌다"라며 “나누고 베푼 삶의 향기가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전해졌다"라고 말했다.

김소부 회장은 "모교에서 멀리 일본까지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고향 진주와 모교 경남과기대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루한 한창우 회장은 "경남과기대 명예박사 수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그동안 민단의 단결과 고향 진주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힘써주셔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축하 만찬에는 마루한 한창우 회장과 일한친선교류회, 민단대표, 교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과기대는 지난 2월 졸업식장에서 재일 동포 2세사업가 김소부 금오(주)회장에게 제1호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