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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 "해운대고 자사고의 존립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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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 "해운대고 자사고의 존립 이유 없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학교자치 확대·교육복지 확충 등에 주력

취임 1주년을 맞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 비전에 맞춰 추진해온 지난 한 해 동안 부산교육의 변화와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일 오전 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형사립고가 설립 목적대로 잘 운영된다면 인위적으로 없앨 필요는 없다"며 "해운대고는 5년 전에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단서를 붙여 승인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기준점수에 미달돼 재지정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고는 자사고로서 존립 이유가 없어 일반고로 전환해 공교육 지원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 성적을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특목고가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의 반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제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때 학부모의 반발이 거셌지만 지금은 교육환경이 개선되자 반기는 학부모가 더 많다"며 "교육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타 지역 사례와 달리 부산 해운대고의 경우는 자사고 재지정 취소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1일 오전 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산교육청

지난 임기와 재선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4년 전에는 대학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초·중·고 학교 현장을 잘 모른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당시 부산의 정치 지형 탓에 작은 것 하나도 설득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정치 지형도 바뀌고 업무 경험도 쌓여 정책방향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오는 3일 예고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에 대해서는 "학비노조가 요구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려면 8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해 당장은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차선책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부산교육청은 아이의 핵심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에 주력해 나가기 위해 학교자치 확대와 교육복지 확충을 중점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래교육의 기반 구축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초·중·고 150개교의 학교도서관의 환경개선을 추진 중이며 첨단장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학교를 위한 미래교육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교육청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학교지원팀과 5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과를 신설하면서 학교 교육활동과 시설 유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 시작으로 오는 2021년에 모든 학년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며 초·중·고 학생의 수학여행비 지원, 중학교 입학생 첫 교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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