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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박람회장 사후활용 놓고 시와 시민단체간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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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박람회장 사후활용 놓고 시와 시민단체간 갈등 고조

해수부, 무리하게 민간 매각 추진하지 않고 공공시설 활용 등 다양한 방안 모색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을 놓고 여수시와 시민단체간 갈등이 최 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무리하게 민간에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공공시설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에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구역별 용도 도면 ⓒ여수세계박람회재단

28일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람회장 부지 민간투자유치 반대 범 시민단체 추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여수시장의 기자회견보도를 접하고 우리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참담하고 암울한 순간을 목도하게 되었다. 박람회장 민간매각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4차례의 면담을 통해 드러난 권오봉 여수시장의 독선과 불통을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다시 드러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30만 여수시민들은 이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쳤던 그 절박함과 시대정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여수시민을 우습게 아는 권오봉 여수시장은 박람회장 부지 민간투자유치계획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람회 부지‧시설은 박람회재단 소유로서 부지‧시설 매각이나 민자유치는 박람회재단의 고유 권한이다"고 전제한 뒤 "박람회장 활용은 단순히 부지 매각이 아니라,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에서 승인‧고시한 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따라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용도에 맞게 민간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재단에서 사후활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자 8차 공모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박람회장 내 관광콘텐츠 확충과 국제크루즈 활성화 등을 위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간 매각 공고를 연기해 달라며 재단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박람회장에 여객선 터미널 등 항만 배후단지 건립을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 용역을 추진 중이다.

'민간 매각'과 '공공시설 활용'이 팽팽하게 맞서자 각계 의견을 수렴한 해수부는 무리하게 민간에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공공시설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 관계자는 "전남도가 건립을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와 항만공사의 항만 배후단지, 민간 투자 구역이 모두 겹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수부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2025년까지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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