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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선상파티가 왠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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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선상파티가 왠말인가?

개원 1주년 맞이 화합행사 1박2일...단체 카카오톡 올렸다가 '뭇매'

“개원 1주년 기념은 선상파티가 아니라 시민의 품속에서 해야 한다.”
제8대 거제시의회가 개원 1주년 자축연을 여는 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오는 28일과 29일 8대의회 개원 1주년 맞이 화합행사를 1박2일 일정으로 거제 대명리조트와 구조라항 일원에서 갖는다고 단체 카카오톡에 올렸다.
▲민중당 논평.ⓒ프레시안(서용찬)

의원들의 1주년 화합행사에는 선상낚시와 저녁만찬이 포함되어 있다고 안내했다.
시의회는 시의회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모이는 단합차원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공무원 노조도 의회의 1주년 자축연을 비판했다.
대우조선 매각사태로 어수선한 거제에서는 시민단체까지 나서 재벌특혜 밀실매각에 반대하는 시민농성장까지 꾸려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시중에는 조선경기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거제를 젊은이들이 떠나가는 섬, ‘노인과 바다’ 만 있는 섬이라는 탄식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거제시의회가 자화자찬 1주년 화합행사를 계획하면서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거제시의회가 국내 유명리조트에서 자화자찬에 가까운 1주년 화합행사를 갖는데다 선상낚시에 만찬일정까지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라며 시의원들의 구태를 꼬집고 있다.
거제시 공무원 노조는 시의회가 사비가 아니라 시의회 예산을 들여 개원 1주년 행사라는 명목으로 선상낚시나 만찬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고 지역정당도 긴급 논평을 냈다.
민중당은 “거제시민의 지역생존권이 걸린 대우조선 재벌특혜 밀실매각 문제에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미온적인 대응으로 거제의 노동자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아왔고, 뒤늦게 대우조선 실사저지 시민농성장에 얼굴을 비치는 등 진정성 없는 인사치레로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던 시의회가 자화자찬의 연회를 연다는 것을 도대체 어느 시민이 용납할 것인가” 라고 힐책했다.
민중당은 “도대체 거제시의회가 1년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고 “차라리 시의원 1주년 기념행사는 대우조선 매각저지 시민농성장에서 하루 근무로 대체하시라”고 충고했다.
8대 거제시의회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명(자유한국당 5명, 정의당 1명)의 당선자를 내는 지각변동을 불러오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를 높였지만 대우조선 매각사태 미온적 대응과 홍삼 선물세트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자화자찬식 1주년 화합행사로 수모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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