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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공회의소, 회관건물 매각·이전 놓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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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공회의소, 회관건물 매각·이전 놓고 "잡음"

시민사회단체, 계약서에 독소조항 있는데도 특정병원 매입 "특혜의혹"제기 일부 상임위원 회장이 가이드라인 정해놓고 부지 선정했다, 주장 `마찰'

여수시 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회관 건물에 대한 매각과 이전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여수상의는 지난해 9월 6층 규모의 회관 건물을 23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입찰 공고를 냈으나 몇 차례 유찰되고, 인근 병원과 매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10월 지하 1층, 지상 6층 연건평 987.1평으로 당시 여수에서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가 설치딘 여수상공회의소 전경 ⓒ프레시안(진규하)

회관 매입자와는 올해 9월까지 회관 건물을 사용하도록 계약했지만, 특약사항으로 신회관이 건립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는게 상의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입찰공고에도 계약 이후 1년 안에 잔금을 지불키로 되어 있으며 "계약의 성실이행 의무와 매매대금 완납 이후라도 여수상공회의소 신 회관 건립을 위한 시기까지 회관을 기존처럼 여수상공회의소가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는 "이런 조건에도 매입한 병원이나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전을 서두르는 상공회의소, 둘 다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전할 부지도 확정하지 않고 매각부터 진행한 것을 두고 "특정병원에 특혜를 주기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의를 매입한 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오래전부터 옆 건물인 상의건물을 매입해 요양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게 병원관계자의 귀뜸이다.

상의는 회관 이전 적립금 90억원 등 모두 100억여원으로 신회관 건립에 나섰지만, 이전할 부지 문제를 놓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 "박용하 회장은 신회관 부지로 주삼동 혁신단지로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상임위원들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이전해야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지난 11일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주삼동 혁신단지로의 이전은 불가하다"는 전제하에 부회장 3명이 신회관 부지 선정 TF팀을 꾸려 원점에서부터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에서 오랜동안 시민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상의 자문위원장을 지낸 시민감동연구소 한창진 대표는 "상공회의소 회관은 이전 부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하는 것이 ‘공공성’으로 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곳이 되어야 한다"며 "시청 앞 로터리 옛 원앙예식장,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이 있었던 ‘부영주택’으로의 이전을 제안했다.

이곳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거북선공원과 가깝고, 인근에 공영주차장까지 만들어져 있으며 여수국가산단도 멀지 않고, 시청, 우체국, 고용노동청, 진남시장 등과 가깝고 누구나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한씨는 "상공회의소 회관은 상공인들만의 사무 공간만이 아니라 상공인들이 여수시민을 위해 제공하는 사회공헌 시설임을 잊지 않고 시민과 함께 이전 부지를 결정하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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