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동해안 해상경계 실패부대 '환경보전 부대표창' 홍보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동해안 해상경계 실패부대 '환경보전 부대표창' 홍보 논란

동해해경 해공군 조난구조 합동훈련 실시

최근 북한 소형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무려 130킬로미터나 떨어진 삼척에 도착할 때까지 NLL경계가 철저히 실패해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군부대에서 환경의 날 표창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해군 1함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해군 1함대가 해양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1함대 관계자는 “국민의 군대로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을 계기로 지역 환경보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보전유공 부대표창을 받고 있는 해군 1함대. ⓒ해군1함대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해안 경계에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해군 1함대가 지난 15일 북한 어민 4명이 탄 소형어선 1척이 동해 NLL에서 130킬로미터나 떨어진 삼척 앞바다에 정박할 때까지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

특히 군에서는 작전에 실패한 부대장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부대장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엄명이 있을 정도로 경계태세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해안경계에 실패한 해군 1함대가 해안경계태세 허점에 대한 사과와 재발발지에 대한 약속도 없이 해양환경보전 공로로 부대표창을 받은 사실을 자랑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 동해해양경찰도 지난 18일 낮 12시 45분부터 동해 동방 3해리 해상에서 해공군 합동 대규모 해상조난자 합동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이날 동해해양경찰의 합동훈련은 선박좌초 및 화재상황을 가정, 선박 화재진화와 동시에 해상으로 탈출한 선원을 해경-해공군이 합동 탐색, 구조하는 훈련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해시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북한 어민이 탄 소형어선 1척이 NLL을 통과해 10여 시간이나 남쪽으로 항해했는데도 군경이 발견조차 못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경계실패에 대한 문책과 사과도 없이 환경오염 부대표창을 자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동해해경은 동해 해상에서 해공군 합동 대규모 해상 조난자 합동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동해해경

이에 대해 해군 1함대 관계자는 “해군 1함대가 해안경계를 담당하지만 이번 문제는 합동참모본부에서 답변할 사안”이라고 답변을 회피하고 합참에 책임을 미뤘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 공보담당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화를 아예 차단하고 있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