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완전히 차단됐던 한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접속이 17일 갑자기 복구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과 홍콩 대규모 시위 등이 끝난 데다 그동안 지나친 인터넷 통제로 대내외 비난이 쏟아진 데 따른 중국의 후속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주요 도시는 17일 오전부터 네이버 접속이 일부 가능해지더니 정오부터는 네이버 블로그를 제외한 뉴스, 사전, 검색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에서 네이버는 지난 4일 톈안먼 30주년 당시 접속이 일부 막힌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 VPN 프로그램을 설치해 우회 접속해야만 이용이 가능했다.
일부 이용자의 경우 VPN을 써도 네이버 접속이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갑자기 가능해져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통신사들이 서버 등의 점검을 위해 일시적으로 풀어놨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지나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는 원성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달리 지난 1월 중국서 접속이 차단된 포털사이트 다음은 여전히 막혀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네이버 서비스 가운데 카페와 블로그의 접속이 막혔었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30주년에 이어 최근 홍콩에서 100만명이 운집할 정도로 시위가 거세자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해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최근의 네이버 접속 불통 사태와 관련해 중국 측과 다양한 경로로 해명과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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