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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로또 1등이 상습 절도범으로 전락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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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로또 1등이 상습 절도범으로 전락한 사연

도박장과 유흥업소 드나들며 탕진...택시기사와 나눈 대화 내용 확인했다 덜미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전력이 있는 3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부산과 대구지역 식당, 주점 등에서 단체 예약을 빌미로 종업원들을 속여 16차례에 걸쳐 3600만원 상당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도주하면서 택시기사에게 "과거 경남에 살면서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경남지역 로또 1등 당첨자 검색으로 인적사항을 확보해 범인이 실제 당첨자인 A 씨인 것을 특정하고 뒤를 쫓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13년 전인 2006년에도 절도 혐의로 경찰에 수배를 받던 중 우연히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됐고 당시 1등 당첨금은 무려 19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 씨는 도박장과 유흥업소에 드나들며 돈을 탕진해 약 8개월 만에 가진 돈을 모두 다 날렸고 돈이 필요해지자 또다시 범행을 일삼다 좀도둑으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갈취죄로 구속돼 이미 부산구치소에서 수감돼 있는 상황이라 절도죄에 대한 부분을 조사 후 불구속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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