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종수)은 지난 1월 영광·함평(서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첫 분리 이후, 남해안 장흥·강진지역을 포함해 해수,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오염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 및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에 따른 해수 수온 상승 등 해양환경의 변화로 바닷물에서의 균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무더위와 함께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면역 저하자 등을 중심으로 주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 정도로 높아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가 해수에 접촉될 때 주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혈압저하·복통·구토·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올 들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환자(57. 당뇨병 기저질환자)가 발생해 현재 회복 중임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적으로 ‘어패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전두영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바닷물 온도가 16℃ 이상일 때 비브리오 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해지므로, 간 질환자 등 만성질환자, 기저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알코올중독자 등은 어패류 생식이나 섭취를 삼가고, 해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를 익혀먹는 등 철저한 위생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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