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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보존회 "영주댐 총체적 부실", 설명회 통해 환경부 등 정부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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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보존회 "영주댐 총체적 부실", 설명회 통해 환경부 등 정부에 불만 표출

8개 환경단체 연합성명서 발표, 누수와 균열, 뒤틀림현상 등 미공개 자료 공개

▲지난 10일 내성천보존회를 비롯한 8개 환경단체가 경북도청 프레스룸에서 '영주댐 철거'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정한 기자
내성천보존회 등 8개 환경단체가 지난 10일 경북도청 프레스룸에서 연합성명서 발표와 총체적 부실에 대한 설명회 등 영주댐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영주댐 철거’를 촉구했다.

내성천보존회, 낙동강사랑보존회, 봉화영풍석포제련소공동대책위, 전국강상류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녹색당대구시당, 녹색당경북도당으로 구성된 이들 연합회는 10일 경북도청 프레스룸에서 연합성명서를 통해 무책임한 정부와 환경부에 대해 불만을 그대로 표출했다.

특히 내성천보존회는 수년간 영주댐을 조사하며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누수관련 미공개 영상과 부실공사에 대한 많은 자료들을 공개하며 라오스 댐 붕괴와 같이 영주댐의 붕괴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내성천보존회가 설명회를 통해 밝힌 내용 일부(영주댐 내부 갤러리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강조)ⓒ내성천보존회
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전문가라 불리는 몇몇 교수들이 함께 영주댐 문제에 동참하다 어느새 등을 돌려 누수가 아니라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쳐 수자원공사 측에 면죄부를 주며 영주댐을 지금의 상황까지 몰고 왔다”며 그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영주댐의 수백 곳에 균열이 일어나고 뒤틀림현상까지 발생한 것은 누수로 인한 현상들이며, 담수를 하게 되면 수압으로 인해 누수현상이 또 다시 발생해 붕괴로 이어 진다. 결국 철거가 답이다”고 강조하며 "철거를 하는데 2700억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100억이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지금처럼 계속 운영될 경우 추가 비용은 측정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저 또한 발전소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러한 주장들이 잘못되었거나 허구라면 법적인 책임까지 감수하겠다”며 “힘없는 시민단체로서 7년을 힘들게 싸워왔다. 이젠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타 단체들과 힘을 모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수자원공사를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내성천보존회 송분선 회장 또한 장욱현 영주시장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정밀진단을 통해 영주댐의 문제가 밝혀진다면 그 책임감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며 영주시의 소극적인 행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전국강상류연대 이광우 대표는 “전국에 다른 유역의 풀뿌리 단체들과 함께 연합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정부에서 13일 통합 물관리 기본법이 시행되면 여기에 전국 16개 보와 더불어 영주댐이 포함되어 진행될 수 있도록 강력히 희망 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영주댐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다.

한편 내성천보존회는 설명회를 통해 “영주댐은 2016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전체 담수량의 15%밖에 담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댐 전체의 상당한 문제점으로 인해 15%이상 담수를 할 경우 댐이 수압을 버티지 못해 자칫 붕괴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누수와 관련한 충격적인 영상과 자료가 공개되며 내성천보존회를 비롯한 8개 단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공개한 자료 일부에는 영주댐이 담수한 상태에서 옹벽의 배수로를 통해 흙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으며, 댐의 하류 100m지점에는 하천 바닥에서 상당량의 물이 뿜어져 나오는 용출(누수로 추정)영상과 습지라 불리는 지점에서 상당한 물의 양이 옹벽을 타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를 두고 수자원공사 측은 “비가온 뒤 습지에 고인 빗물이 넘치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내성천보존회는 “비가 온 며칠 뒤의 상황으로 비와는 상관없으며 담수를 함으로써 그 수압으로 인해 연약지반을 통한 용출 즉 누수현상이며, 담수를 하게 되면 반드시 똑같은 현상이 또 다시 반복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0일 기자회견에 대해 언론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으며, 현재 환경부와 내성천보존회가 합동점검에 대해 협의 중인 상황이라 당장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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