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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대우조선, 산별 전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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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대우조선, 산별 전환 무산

불황기 맞아 고용안정 선호 결과, 금속노조 실망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우조선 노조 등 대형노조들의 산별전환이 부결됐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울산, 전주, 아산공장과 남양지부, 판매정비본부별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속노조의 산별전환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참여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산별전환이 무산됐다고 28일 새벽 밝혔다.

***금속노조보다 조합원 많은 현대차, 근소차 표차로 산별전환 부결**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만9천1백명중 89.09%인 3만4천8백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만1천6백25명(투표참석인원대비 62.05%), 반대 1만2천9백59명(37.20%), 기권 4천2백64명(10.91%), 무효 2백62명(0.75%)을 기록했다. 개별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 위해선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의 투표참여와 투표참여 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나 1천6백10명(0.46%)의 근소한 표차로 전환이 무산됐다.

금속산업연맹을 협의체로 하는 금속노조는 지난 3월말 현재 1백60개의 지회와 조합원 3만5천4백80명을 거느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현재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보다도 많은 3만9천1백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어 현대차의 산업전환 여부가 노동계 및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현대차 노조는 투표 실시전에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 전환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집행부의 입장을 호소하는 등 투표 가결을 위해 전력투구 했으나 실패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산별전환 투표를 실시하려다 조합원 정서와 일정상의 문제로 연기하고 올들어 임단협과 연계해 추진하면서 간담회와 공청회, 설문조사등을 강화했었다.

이밖에 또다른 대형사업장인 대우조선과 로템 조합원들도 산별전환 찬반투표를 부결시켜 이번 투표결과에 큰 기대를 걸었던 금속노조를 실망케 했다.

***민간사업장, 고용안정 선호도 높아져**

반면에 27일 산별전환 투표를 한 금속산업연맹산하 개별 사업장 가운데 대우정밀,대우상용차,대우종합기계, 동양물산, 다이모스 등은 산별전환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 노조 집행부가 갖고 있던 교섭권은 금속노조로 위임되게 됐다.

투표 결과 금속산업연맹 산하 중소사업장들이 대거 금속노조로 전환한 반면, 현대차와 대우조선 등 대표적인 대형 사업장들은 현체제를 고수한 양상이 됐다.

노동계에서는 대형사업장의 산별전환 부결이 올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정치투쟁보다는 고용안정을 희구하는 심리가 사업장 저변에 확대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파업은 민간사업장보다는 공공부문 사업장들이 주축을 형성하는 등, 민간사업장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IMF사태를 경험하면서 불황기에는 정치투쟁이나 임투보다는 고용안정을 희망하는 심리가 노동자들 사이에 형성된 결과로 노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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