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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영업망 빠르게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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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영업망 빠르게 마비

盧 "일부 노동운동, 도덕성과 책임성 상실"

파업 여파로 19일 오후 현재 조흥은행의 전국 4백76개 고객점포 가운데 1백70개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날 오전 영업을 개시하지 못한 점포 1백7개보다 63개 늘어난 것이며, 전일의 50개보다는 1백20개나 늘어난 수치다.

***조흥은행 영업망 빠르게 마비**

조흥은행측은 19일 시간이 갈수록 일손이 모자라 '휴업'하는 점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당초 전국 지역별로 72개 거점점포를 개설, 비상영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근무인력 이탈이 심해 이를 포기하고 그 대신 영업이 가능한 점포들로 지점 잔류직원들을 이동배치해 영업중이라고 밝혔다.

영업 불능 점포가 이처럼 급증하는 데에는 고객들의 잇따른 인출 요구에 따른 유동성 부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흥은행은 19일 파업에 분개한 고객들의 잇따른 인출 요구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한국은행으로부터 2조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아 일단 지급 불능 상태는 모면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인출 요구가 계속될 경우 한은 지원금도 곧 소진될 것을 우려해, 인출 요구가 많은 점포들의 경우 인력난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영업정지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무현, "일부 노동운동, 도덕성과 책임성 상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흥은행 파업 등 최근 노사분규와 관련 "과거에는 노동운동이 생존권, 사회민주화운동 차원에서 정당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부 노동운동이 도덕성과 책임성을 잃어가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정부도 노조 주장이 부당할 경우 책임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강경대처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철도관련 3개 법안에 대한 이정우 정책실장 보고와 조흥은행 파업 관련 문재인 민정수석의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언급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이제까지 노사분규에서 정부가 타협을 위주로 풀어가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부당하게 문제제기하거나 타협을 일방적으로 깼을 때는 당당하게 대응하라는 원칙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합의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바로 대응해나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이 조흥은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되 불합리한 주장과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또 '조흥은행 파업과 관련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었나'는 질문에 대해 " 대체로 노조 쪽에서 주장하는 의견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측면들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합의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재인 수석은 조흥은행 파업과 관련 "정부가 공자위를 앞당겨 회의를 열고 매각을 확정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산실 금융시스템에 아직 이상이 없고 그럴 의사도 없어 보인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금감원 직원들이 지점 상황을 파악한 결과 3분의 1의 직원이 출근했으며, 대규모 인출사태만 없으면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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