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 시각) 오전 8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 장관은 사고 현장 및 인근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시야르토 장관에게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 국가들과 협조하여 수색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구조 작업이)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등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 작업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이 발견될 때)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종자들이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 하류 인접 국가들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수색 후 실종자가 발견되는 대로 신원 확인 협조도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며 "오후에는 헝가리 내무장관을 만나 경찰 및 소방 당국에서 제공해줄 수 있는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어 "헝가리 경찰이 (사건 당시)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헝가리 당국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주 측 과실이 있다고 하면 철저히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한다. 모든 통신 기록 등을 철저히 조사해 봐야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매 단계 대사관을 통해 조사 과정을 신속하게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헝가리 당국의 협조와 헝가리 국민이 보여준 애도에 감사드린다"며 "말로 할 수 없는 너무나 불행한 일이지만, 그동안 한국-헝가리의 관계를 토대로 양국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헝가리 당국은) 피해자 가족의 헝가리 입국과 (한국) 구조대 활동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양국이 수교 30주년에 어려운 도전을 만났다"며 "양국은 함께 힘을 합해 이번 사건을 극복하고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와닿는 적극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30년의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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