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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내동면 유명음식점, 10년간 국유지 불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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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내동면 유명음식점, 10년간 국유지 불법 사용

국토부 땅 허가 없이 980제곱미터 주차장으로...

경남 진주시 내동면 유명 음식점·골프연습장 등을 운영하는 S업체가 10년이 넘도록 국토교통부 국유지를 허가 없이 주차장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S업체는 지난 2009년 3월 개업한 곳으로 진주시 내동면 칠봉산길에 위치해 있다.

이 업체는 1만평 이상의 토지를 소유하며 이 자리에서 사업을 10여 년 동안 운영해왔다

▲진주시 내동면 유명음식점에서 10년간 국유지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부지.ⓒ프레시안(김동수)

29일 진주시와 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S업체가 주차장으로 쓰는 내동면 삼계리 2-6번지 1152제곱미터외 11-3번지 980제곱미터는 국토교통부의 소유로 등록된 부지다.

경남의 서부지역을 잇는 도로인 경서대로가 지난 2009년 신설되면서 구 도로를 S업체가 현재까지 무려 11년째 무단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돌과 기왓장을 임의로 쌓아올려 주차장에서 ‘산기마을’로 오가는 길까지 가로막고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근 주민 박모(60)씨는 "이집은 진주에서 2등이라 하면 서러울 정도의 부잣집이다. 전 사업주가 수년 동안 공사를 하다가 빚을 못 갚고 넘어가는 이 곳을 싸게 샀다"며 "아들 3명도 다 부자가 돼서 집안이 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여태껏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니… 있는 사람이 더한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모(58)씨는 "구 도로에 포장을 하고 주차선을 표시해 사용하고 있어 사용 승인을 당연히 받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승인도 안 받고 사용하고 있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라며,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있는 사람들이 더 욕심이 많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 "도로 관리 감독기관인 국토유지 직원들이 한번쯤은 이곳 식당에 와보았을 것인데 10여년 간 모르고 지나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진주국토유지관리사무소 담당 A씨는 "해당 부지는 지난 2008년 당시 마을길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2009년 S업체가 들어서면서 포장해 사용하고 있어 인허가 없는 불법 사용이다"며 "경서대로가 새로 나면서 지번 정리가 안 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여태껏 사용하고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유지 불법 무단 사용에 대해 S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유일하게 회장과 연락할 수 있다는 S업체 관리과장 B씨는 “입사한지 얼마 안돼 퇴사한 분이나 아는 분에게 연락해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시청 건설과에 연락하니 올해부터 시청에서 사용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사용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S업체 회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이다. B씨는 “회장님과 연락을 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라고 답했다.

특히 진주국토관리사무소와 진주시는 10년이 넘도록 주차장 무단 사용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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