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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형핵 플루토늄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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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형핵 플루토늄 대량생산"

그린피스, "북한등 겨냥해 연간 4백50개 생산 계획"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인터네셔널이 2일 미국이 소형핵과 특수관통탄(벙커버스터)에 사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플루토늄 피트(塊)를 연간 4백50개 생산하려 하고 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소형핵과 특수관통탄은 다름아닌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을 겨냥해 개발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간 4백50개 플루토늄 피트 생산키로**

그린피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가 수소폭탄의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아쇠로 사용되는 플루토늄 피트를 연간 4백50개나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에너지부의 계획 초안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 초안이 소형핵무기와, 핵을 탑재한 특수관통탄 등 미정부가 추진중인 신무기 개발에 호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초안에 따르면, 플루토늄 피트 제조공장은 미국내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등 5개소에 건설할 예정으로 에너지부는 내년 중반에 공장이 들어설 장소를 최종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플루토늄 피트는 3단계에 걸쳐 생산량을 계속 확대해, 2020년까지는 연간 4백50개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부는 초안에서 이들 피트 생산시설은 장차 신형 핵무기의 제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이들 제조공장이 사실상 소형핵과 특수관통탄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적 성격을 띄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핵 벙커버스터도 재앙적 피해 초래**

그린피스는 또 최근 미 상원이 소형 핵폭탄의 연구개발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소형 핵폭탄: 거대한 문제'라는 글을 통해 '사용가능한' 핵무기의 무수한 생산을 위한 길을 터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이 글에서 "모든 조건이 통제되어 있는 미 네바다주 핵 실험장에서조차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서는 5 킬로t 핵폭탄을 2백m 깊이에 묻어놓고 폭발시켜야 하나, 현재 지하시설 공격용 미사일 기술은 1만2천m 상공에서 투하하더라도 6m 깊이의 지하시설만을 공격할 수 있을 정도"여서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일 70m 깊이이상 뚫지 못한다면 핵 버섯구름이 주변을 덮을 것이라는 게 그린피스 주장이다.

그린피스는 또 냉전기간 내내 배운 한 가지 교훈은 "더 많은 개수의 핵무기는 보다 많은 핵무기를 양산한다"는 것뿐이라며 미국의 소형핵무기 개발 계획을 맹비난했다. 피터 스코블릭이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지에서 밝혔듯 5 킬로t이하의 핵무기 사용이 '용납 가능한' 수준이 된다면, 이는 도리어 핵 보유 국가간 소형핵 폭탄 개발경쟁을 초래할 것이고 "불량국가"로의 핵무기 유입도 우려된다는 게 그린피스의 지적이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억제(self-deterrence) 뿐이라며, 핵무기가 가공스런 환경 및 인명 파괴를 불러올 뿐이고 이는 소형핵폭탄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부시행정부는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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