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총재의 '16% 발언'이 나온 27일이후 한은 사이트 게시판에 세간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각 지역의 아파트 급등 상황을 알리는 분노어린 글들외에, 심지어는 한은 내부의 직원까지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글 가운데 10편의 글을 싣도록 한다. 위정자들이 민심, 그리고 아파트투기에 대한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직접 실감해 보기를 원하다. 편집자주
***총재님 감사합니다(ID: 떳다방)**
박승 총재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총재님밖에 없습니다.
최근 부동산대책이 연일 쏟아지고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저를 비롯한 이 땅의 일백만 떳다방 동료들은 모두 실업자가 되거나
이민이라도 가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총재님께서 이렇게 나서주셨군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정말 승은이 망극합니다.
총재님 임기가 2년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구요.
말도 안됩니다.
한은법을 바꾸고 헌법까지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총재님 같은 분은 종신 한국은행 총재로 남아 있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경제가 삽니다.
지금 나라꼴을 보십시오.
그나마 되는 사업은 부동산투기밖에 없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불순한 세력은 부동산이 급등하면 나라 망한다고 하지만
부동산사업조차 못하면 불쌍한 우리 국민들 앞으로 뭐 먹고 삽니까?
다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합니까?
부디 건강하시고 만수무강 하십시오.
저희는 총재님만 믿습니다.
그리고 총재님이 살고 계시는 은평구,
집값 안 오른다고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저희가 이번에 확실하게 띄워드리겠습니다.
제가 달러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은평구 한번 확실하게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불순세력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유념치 마시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지금처럼만 해주십시오.
당신은 우리 선량한 투기세력의 빛이요 희망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디가 16%인가요? 강남은 200%인데...(ID:강남세입자)**
강남에 실제로 7년간('95~2003) 세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3년사이 2억5천만원짜리 아파트가 5억을 넘었습니다.
전세는 8천만원에서 2억이 넘었구요.
대한민국 어느 곳이 16%인지 알려주십시요.
그곳에 가서 10채만 사들여야겠네요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하여(ID: 장천석)**
상황을 너무 살피지 않으시는 분이 한국은행을 이끄시는 것 같군요. 그렇게 상황을 보시니 금리인하를 단행하셨겠지요.
도곡동 주공아파트 경우를 보면 3년 전에 2억도 가지 않은 아파트가 6억 이상 가니까 적어도 3배는 되는 거이지요. 250%가 넘게 올랐습니다. 은마아파트도 비슷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하는 말에서는 다소 엉뚱한 부분이 있으면 웃어넘기기라도 하지만, 책임있는 자리에 계신 분이 그렇게 대강대강 하면서 처신하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들이 다 존중해서 듣는 것은 아닙니다.
***한은 총재양반 당신은 컴맹이요? 그럼 발로 돌아다녀 보시요(ID: 구례댁)**
오늘저녁 뉴스를 보다가 당신의 얼굴을 보는순간 오늘은 또 무슨 노망걸린 발언을 할련지
걱정이 되었는데, 또 사고를 쳤네요.
어떤부하가 16% 올랐다고 보고를 했는지 모르지만,예를 들어 줄까요?
강동의 재건축 아파트 3월에는 31평이 4억이였어요.
그런데,4월초에는 조금씩 오르더니 당신이 금리인하를 시사 하면서 4억 7천까지 오르더니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니까 5억3천까지 갑니다.
그래도 일시불로 지불하고 집을 산다는데, 2달동안에 30% 올랐습니다.
제 말이 거짓말인지 부동산에 가서 알아 보세요.
인터넷에 떠 있는 시세 대부분 가짜 입니다.
그렇게 폭등을 했는데도,또 금리 인하 하세요?
지금 당장 금리 올려서, 재건축 아파트 값 내려 놓으세요.
집값 올리는데 일등 공신이 책임을 져야 되는것 아닌가요?
지금 서민들 산업전선에서 일해야 하고, 주부들 집안 살림 해야 되는데
저 일손 안 잡힌지 오래 되었어요. 컴 앞에서 이렇게 글 쓰는 것도 힘드니까
금리 올려서 아파트 값 내리세요.
***박승총재는 한국사람 맞습니까?(ID: 살고싶지않다)**
집값이 16%밖에 안올랐다고요?
아파트값이 안올른곳이 100%오르고 많이 오른곳은 2배이상 올랐는데도 16%라고요????
한국은행 총재라고 하는 분이 귀도 없고 눈도 없고 글도 읽을줄을 모르나보죠?
지금 집값이 제정신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재산가치가 배로 뛰었으니 좋겠지만
진작 집없는 서민은 당장 올 가을부터 전세가가 집값에 비례해서 올를 것은 뻔한 일인데
이것은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가?
집값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산다 할지라고도
전세값은 담보할것도 없고 전세대출을 받아서 집없는 서민들 전체를 아예 빚쟁이로 만들것입니까?
지금 전세값이 안올랐다고 하실건가요?
천만에요 지금 전세값이 작년에 비해 100%올랐어요
제가 아는 목동은요
그래서 집주인들은 전세값 올려서 집을 또사고 대출받아서 집사고 지금 현실이 이런데...
집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집을 살수 있나요?
한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집을 살수 있나요?
우리나라 서민들 한달 수입을 알고 있나요?
너무 기막혀 눈뜨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은 현실인데
한국은행 총재라고 하는 사람 한심합니다.
***한국은행, 한국에 있는 어느 은행의 통칭인가(ID:국민)**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이 고작 16%가 맞는가?
은마 31평형
97년 IMF 터지기전 1억 9천
98년 IMF 때 저점 1억 4천
현 시세 5억 5천만원
한국은행 총재가 가지는 식견이 고작 이정도라면
문을 닫읍시다.
한국은행 없어도 사는 데는 지장없지 않을까요
***박승총재땜시 한은홈피에 다 와보는구려...(ID: 짤라라)**
살다보니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다 와보는구려...
박승총재는 정말
엄청난 능력의 사람이오.
모든 네티즌을 순식간에
이곳으로 끌어드리다니
16%라...
160%라도 모자란 수치이거늘...
이말
한마디에
온 국민이
놀라서 까무라침.
한국 망하게 할 사람.
다같이 망하지 않으려면 이 사람 짤라야 합니다
***박총재,기자회견열어 사과하십시오(ID: 열받어죽겠네)**
박승총재,
뭐요? 제일 많이 오른곳이 16% 라고요?
한은총재가 부동산 자산이 얼마나 급등했는지도 모릅니까?
제일 많이 오론곳은 160%도 넘습니다.
한은총재의 무지에 대해 기자회견 열어 사과하십시오
***박총재님의 활약상(ID: 한국은행원)**
대통령이야 부동산가격 잡으라고 하던지 말든지 경제성장률을 4%로 맞추어야 한다고 우기면서 콜금리인하 시킴. 예상했던대로 부동산투기만 부채질함.
물론 한국은행총재라고 해서 전지전능하라는 법은 없지만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률 유지입니까?
서민들 다 죽이는 경제성장률은 무엇에 쓰려고 하십니까?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있는 사람들만의 경제성장률입니까?
콜금리 내린다고 현재 구조적인 청년실업이 해소됩니까?
콜금리 내린다고 현재 연180%짜리 고리대를 쓰는 중소기업에 효과가 있습니까?
다른 복잡한 변수도 많치만 단순한 논리로 보면 콜금리인하는 오로지 시장금리연동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인하에만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총재님도 그 사실을 잘 아시면서 왜 경제성장률을 운운하시면서 콜금리를 인하하셨습니까?
상식적으로 콜금리를 오히려 인상하면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도 올라가서 시장의 부동자금도 흡수하고 부동산가격도 내릴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있다는 것을 잘알지 않습니까?
지금 시중에는 ‘박총재가 뒤늦게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사서 콜금리를 내렸나 보다’라는 우스개소리마저 돌고있습니다.
현재 정부의 인식이 마치 몇몇 투기꾼들로 인해 부동산이 난리가 난 것으로 아는데 이는 대출 1~2억 받는 것을 우습게 아는 자들까지 같이 날뛰어서 생긴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투기꾼들이 바람을 잡아서 부풀려 놓은 가격은 안사면 다시 내려가는데 정부에서 부동산가격을 잡으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것을 비웃는 자들을 왜 보호해야됩니까?
금리 올리십시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을 60%에서 50%로 필요하다면 40%로 줄이십시오.분명히 안팔고 버티는 사람도 있고 못버티고 파는 사람도 나올것입니다.그렇게 연착륙할겁니다.뒤늦게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정부의 시책을 따르는 자는 손해를 덜 볼것이고 끝까지 버티는 자는 손해를 감수해야된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16%는 기준이 언제이며 어느 지역의 데이터입니까?
집값의 급락이 없다는데 2002.9.4.안정조치 이후 세금부담분 1억을 올린 가격에서 다시 5천만원이 더 급등했습니다. 8개월만에 1억5천만원씩 폭등할때는 모르는 척 하더니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에 딴지를 거는 저의는 무엇입니까?
금리 올리시고 집값이 폭락하면 그때에 가서 잘하시는 집값올리는 정책 쓰시면 되지안습니까?
당신의 행동이 2004년 대선의 향배를 쥐고있음을 명심하세요.
폭락 운운하지 마십시오.
2억5천만원짜리 아파트가 3년새 5억으로 뻥튀기 되었다가 4억으로 떨어져도 20%밖에 거품이 빠지지 않는 결과입니다. 담보대출 비율이 60%로 떨어진지가 언제인데 금융권의 부실을 운운하십니까?
뭘좀 찾아보시고 말씀을 하세요.
***정책당국자들과 일부전문가들의 시각이 너무 안이하다(ID: 박성민)**
방송을 들어보면 일부전문가들과 정책당국자들이 일본과
비교하시면서 우려할 것이 별로 없다는 듯이 말씀하시지만
우리보다 개인소득이 세배나 많고 총GDP도 거의 10배나
높은 일본과 비교했을때 우리의 강남과 비슷한
도쿄 최고의 번화가 아파트 가격이 약간 더 낮고
기타 주변의 아파트가격과 서울의 기타지역 아파트가격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일본에 비해 쓸데없이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
즉 개인이 부담해야될 비용이 일본보다 두배이상 더 든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현사태를
바라보는 눈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강남의 부동산가격거품은 한국만의 교육과열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것은 분명 거품이 확실하고
이것이 한국사회전반적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바로 이점이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거품이 꺼지기 직전의 고점은 아닐지라도
분명 거품형성의 중간과정이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방치하고 그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전문가와
당국자들이 많은한 향후 5년이나 10년안에
엄청난 거품형성후 고점찍고 추세가 꺾이고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일본과 같지는 않더라도 IMF때보다 더 심각한
상당한 사회경제적 파장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를 보십시오
몇년전부터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왔음에도 안이하게 바라본
결과가 아닌가요? 부동산거품문제는 이것이 발생했을 때
카드문제와는 사회경제적파장이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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