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재인·김경수·유시민 함께 못하는 '노무현 10주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재인·김경수·유시민 함께 못하는 '노무현 10주기'

부시 추도사 눈길…한국당 뺀 여야 정치권 대거 봉하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22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추도식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영애 노무현재단 이사가 순서대로 추도사를 하게 된다.

가수 정태춘·박은옥 씨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추모공연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도 마련됐다. 사회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맡는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의 참석은 이례적인 일로, 그는 직접 그린 고인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추도식 전 권양숙 전 영부인은 부시 전 대통령,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와 사전 환담을 갖는데, 초상화는 이 자리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2018년 12월경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측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며 "이번 추도식 참석 역시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의사를 전해오며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권 전 영부인은 초상화에 대한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 등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재단은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자'들은 개별 사정으로 추도식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을 당해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추도식에서 예정됐던 (유 이사장의) 인사말 등은 다른 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항소심 재판 일정으로 추도식에 불참한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으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겠다.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을 찾아뵈려 한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을 뒷받침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불참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일정으로는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강원도 철원의 전방초소(GP)와 고성 산불피해현장 등을 방문한다.

정부에서는 추도사를 하는 이 총리 외에 진영·박영선·유영민 장관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 복기왕·김영배·민형배 비서관 등이 참석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들도 참석한다.

시민사회에서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조승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