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덕분에 성적 올릴 수 있었다는 말, 인정한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중학교 때까지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사교육이 중학교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이유는
중학 과정까지의 공부는
사고력 없이 단순 암기만으로 문제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사고력 크게 필요하지 않기에
강의 듣는 것만으로 지식 습득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사고력 반드시 필요하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없다면 실력 절대 키울 수 없다.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 과정에서는
강의 듣는 것만으로는 절대 실력 키워갈 수 없는 것이다.
공부는 마라톤이다.
10㎞ 지점에 도착한 순서로 등수 결정하지 않고
42.195㎞ 결승선에서 순위로 등수를 결정한다.
10㎞까지 지나치게 열심히 달린 후에
기권하거나 쓰러져버리는 선수는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든다.
42.195㎞ 경기인데 5㎞ 지점에서 1등하였다는 이유로
샴페인을 터트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중학교 때 사교육 받아 성적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사교육 효과 이야기하면서 고등학교까지 이어가는 것은
영아 때에 모유만 먹고도 잘 자랐다는 이유로
7, 8살 때까지도 계속 모유만 먹이겠다는 어리석음이다.
중학교까지는 사교육 효과 있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사교육 효과 없다는 이야기는 결국
사교육은 절대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중학교 때 습관이 고등학교로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면,
그래서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영영 자기주도학습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고교 입시가 아니라 대학입시다.
아니, 대학입시가 아니라 대학에서의 공부,
대학 졸업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사교육으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이전에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놓지 않았기에
공부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그때 흘리게 될 눈물, 어찌할 것인가?
사교육은 결국
하나를 얻고 열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 것처럼
자기주도학습을 해본 사람이 대학에서의 공부 잘할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다.
대학 입학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들딸을 바보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자랑스러운 아들딸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기주도학습 하도록 하여야 한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에도 목적이 있지만,
사고력, 추리상상력, 인내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제자는
사법고시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면서
법률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내력을 키우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해 주었다.
법조인은 많은 관련 서류를 꼼꼼히 읽어야 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며
조서와 사유서와 판결문 등을 올바르게 써야 하는데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있을 인내심 없거나
서류를 검토하고 작성할 체력 없다면
판사 검사 변호사 역할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사고력, 추리상상력, 인내력 등도
지식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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