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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서울시에 맞서 내달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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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서울시에 맞서 내달 총파업

"서울시, 운전사는 길거리로 내몰고 돈벌이하겠다는 거냐"

서울지역 버스노조가 청계고가 철거와 함께 간-지선제 및 준공영화를 골자로 하는 시내버스체계 개편 방안을 서울시가 강행할 경우 내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러나 강행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빨라야 오는 9월에나 가능한 동북부 지역의 시내버스체계 개편 없이 오는 7월 예정대로 청계고가를 철거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 운전사는 길거리로 내몰고 돈벌이하겠다는 거냐"**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신동철)은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달 총파업을 결의한 뒤, "간.지선버스 개편과 준공영화를 골자로 하는 버스체계 개편이 이뤄지면 서울 전체에서 3천6백명의 운전기사가 실직하는 것은 물론 다른 운전기사들도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런 중대 문제를 서울시는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서울시의 구상대로라면 기존 노선이 없어지고 승객들이 여러번 환승해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등 불편이 초래돼 오히려 버스승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서울시가 간선 노선에 대해 입찰을 통한 준공영화를 실시할 경우, 버스 회사들이 2년만에 재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까닭에 버스운전사들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고용해야 하며 그 결과 고용안정이 치명적으로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알짜 간선 노선에 대해 입찰을 받겠다는 것은 입찰을 통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심산에 다름 아니다"며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돈벌이만 하는 서울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버스체계 개편 반대투쟁에 돌입키로 하고 오는 29일 종묘공원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 뒤, 버스체계 개편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동북부지역에서 6월중 파업을 벌이고 그후 파업 범위를 서울시내 전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동북부 교통개편은 빨라야 9월, 청계고가는 예정대로 7월 철거"**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버스체계 개편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대다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인만큼 당초 입장대로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또 현재 경찰과 자치구의 반대로 확정되지 못한 동북부 지역의 시내버스체계 개편과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이 오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연기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청계고가 철거만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1일 단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처럼 청계고가 철거에 따른 교통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 밀어부칠 경우 오는 7월1일을 시작으로 서울시에서는 예측불허의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대다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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