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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재개 놓고 미-중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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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재개 놓고 미-중 이견

미국 "다자회담돼야", 중국 "3자회담 내달초 재개"

미국과 중국이 북-미-중 3자회담 재개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핵회담 형식 놓고 미-중 이견**

중국은 지난 4월 개최됐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미국-중국 3자회담의 후속회의를 6월초 재개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과 회담한 자리에서 "(빠르면) 6월 초에라도 개최하고 싶다"며 "시간을 끌면 북한이 무엇을 시작할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신문은 "왕이 차관의 언급은 미국이 차기회담에 응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설득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미국은 다자회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추가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다음에 취할 정확한 조치에 관해 논의중이나 우리는 추가 회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사실 우리가 검토 중인 것들중 하나는 추가 회담의 가능성과 적당한 시간이 언제인가"라면서 "거듭 말하지만 추가 회담이 열리게 되면 그것은 다자간 포럼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다자회담을 선호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측 방식 선호**

이같은 중국과 미국간 시각차는 향후 북핵회담이 다자회담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그 절차와 시기를 둘러싸고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은 3자회담을 한두차례 더 개최함으로써 북-미간 정치협상을 먼저 타결지은 뒤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상으로 발전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한국, 일본 등을 다음 회담부터 참여시켜 북한에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을 굴복시키자는 전술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미-중 3자회담을 두 차례 정도 더 가진 뒤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 다자회담으로 발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말해 미국보다는 중국측 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미국과 중국간 견해차는 오는 23일 미-일 정상회담, 이달말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그에서의 미-중, 미-러, 중-일, 일-러 연쇄 정상회담과 내달 6일의 한-일 정상회담을 거쳐 최종조율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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