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회전교차로 중앙에 불법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어 강력한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
세종시 반곡동 국토연구원부터 소담동 글벗초등학교,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까지의 시청대로 3개 회전교차로는 불법 현수막게시 상습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주말에는 공무원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회전교차로 중앙과 일대에는 수십 여 개의 불법 현수막이 내걸려 전방 차량 진입이 전혀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지난 20일의 경우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 인근 시청대로 회전교차로 중앙에는 무려 7장의 불법 현수막이 내걸려 운전자 시야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다.
이곳은 인근에 보람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시설까지 있어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우선시돼야 함에도 이 같은 상황이 매주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연구원과 글벗초등학교 일대 회전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가 분양과 개업 광고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세종시내 동 지역에는 13개의 지정 게시대가 있어 홍보성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광고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불법 현수막 게시는 광고 업주들이 저렴한 비용에 높은 효과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무질서하게 설치해 일대 경관을 훼손하고 운전자 시야를 가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목 생육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보람동 주민 최모(46)씨는 “주말만 되면 일대에 불법 현수막이 넘쳐난다”며 “나무 사이나 인도 펜스 등에 무분별하게 걸려 있어 도시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고 불법 광고 자체를 근절시키기 위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평일 기동단속반 5~6명이 생활권을 나눠 단속하고, 용역사가 조치원과 동지역을 맡아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거보상제를 통해 수거된 현수막 1장당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태료에 대해서는 “현재 새롬동과 보람동에서 일부 불법 광고물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고 나아가 읍·면·동까지 확대 방법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족한 홍보 현수막 지정게시대는 올해 LH와 협의해 100개 정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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