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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국내연수 패키지 관광과 다를 바 없어"

참여연대, 상임위 연수 계획서 및 보고서 공개 안 해...혁신 개선책 촉구

지방의원의 국내연수가 여전히 계획서나 보고서도 공개되지 않고 패키지 관광과 같은 행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참여연대는 20일 논평을 내고 "부산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5~17일 2박 3일간 울릉도 독도에서 국내연수를 진행했다"며 "계획서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기획행정위원회 밝힌 연수목적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역사 탐방과 걷고 싶은 부산 조성하기 위한 울릉도 보행길 비교 시찰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 부산시의회 전경. ⓒ프레시안

이어 "부산시의회가 밝힌 연수 목적 가운데 애국심 고취 역사탐방은 너무나 막연하고 향후 기획행정위원회 활동계획과의 연관성이 없다"며 "걷고 싶은 부산 조성을 위한 울릉도 보행길 비교는 연수목적이라고 하기엔 궁색하기 그지없고 메트로폴리탄 도시 부산과 도서 지역 울릉도를 비교 시찰해서 걷고 싶은 부산을 조성하는 것과 연결을 시키는 무리함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첫째, 둘째 날 두 차례의 업무연찬과 석식은 각각 2시간인데 이는 만찬시간을 포함한 소요 시간으로 심도 있는 업무연찬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라며 "공원과 박물관을 방문, 독도 유람선을 타는 것이 역사탐방이란 말인지 묻고 싶은데 이전의 여행목적에 자주 등장하던 관광이란 용어만 빠졌지 패키지 관광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앞서 국내연수를 다녀온 도시안전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해양교통위원회도 연수 계획서와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고 연수 후 홈페이지에 올린 일시, 장소와 사진 몇장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의원 공무국외연수에 대한 부산시민의 질타가 빗발치는 이때에 부산시의회가 비록 국내연수라고는 하지만 굳이 관광성 연수를 왜 강행하는지를 묻고 싶다"며 "무분별한 해외연수와 다를 바 없는 국내연수를 철회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내외공무연수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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