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소통과 협치를 통해 원광대학교의 15년 숙원사업인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문제를 해결했다.
원광대는 수도권 학생유지에, 익산시는 원광대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견인할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익산시는 16일, 익산터미널에서 서울(남부터미널)노선이 원광대를 경유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노선 변경인가를 전라북도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정류소 위치는 원광대사거리 옆 농협 앞으로 결정됐다. 익산터미널을 출발한 서울(남부터미널)발 시외버스는 하루 10회에 걸쳐 원광대 정문을 경유해 왕궁농공단지 방향으로 운행하게 된다.
익산시와 원광대는 2004년부터 서울, 경기 수도권 학생 유치를 통해 원활한 신입생 모집 및 익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류장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나 익산지역 택시 및 시내버스 업계의 갈등과 반발로 해법을 찾지 못해왔다.
익산시는 운수업계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원광대가 위축될 경우 결국 익산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버스와 택시 이용객도 줄어 운수업계도 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고 설득해 왔다.
운수업계와 상생발전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한 결과 원광대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와 정류소 설치 확정까지 15년이 걸렸다.
시는 이달 중으로 정류소 및 승차권 발매기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운행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시외버스 정류장이 설치돼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원광대는 수도권 학생들의 신입생 유치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 교직원 초빙 등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부권 시민들에게도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 익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원광대의 15년 묵은 시외버스 정류장 설치문제가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이해관계자들이 조금씩 양보해 드디어 해결됐다”며 “지역사회 갈등이나 문제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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