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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보유' 발언은 23일 만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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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보유' 발언은 23일 만찬때

<속보> 첫날부터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주도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은 베이징 3자회담 첫날인 지난 23일 저녁 북한, 미국, 중국 3개국 대표 만찬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야부나카 미토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자민당 간사장 등 여당 간부들에게 북-미-중 3자회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대표단장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차관보가 전화를 걸어 전해준 내용이라고 외무성 국장은 전했다.

북한은 그러나 핵 보유 사실을 밝히면서, 핵실험 여부 및 핵무기의 개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당 간부에 따르면, 외무성 국장은 "켈리 차관보가 '3일간 회담은 주로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미국, 북한이 각각 개별적으로 만나는 형태로 진행됐고, 협의는 23일 집중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또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은 협의의 장이 아닌 23일 저녁 미국, 북한, 중국 3자가 모인 만찬 연회장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협의는 미국이 "북한 핵개발 계획의 전면 폐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한은 "미국은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정권을 보증하며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요미우리 보도가 사실일 경우 회담 첫날인 23일 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한 양국간 대책협의를 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으로 풀이돼, 과연 미-중 외무장관이 이날 전화에서 어떤 논의를 나눴는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동시에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대표로 내세운 푸잉 외교부 아주국장 대신에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첫날부터 회담을 주재하면서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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