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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파, 베이징 3자회담 맡으려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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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파, 베이징 3자회담 맡으려다 실패

<속보> 미국내 초강경파 깅리치, 파월 국무장관등 해임 추진

미국 국방부가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중 3자회담에 초강경파인 존 볼튼 국무차관을 파견하려다 좌절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미국 공화당내 대표적 매파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국내 온건파 제거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온건파를 제거하려는 미국내 매파들의 준동이 극심하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22일(현지시간) 북핵해법을 둘러싼 미국내 강온파 대립상을 보도하면서, 미국 국방부가 베이징 3자회담을 며칠 앞둔 시점에 미국측 대표를 파월 국무장관의 측근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서 럼즈펠드 국방장관 측근인 대북강경파 존 볼트 국무차관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좌절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친구이자 공화당내 대표적 극우파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금명간 파월 장관 교체 등 국무부의 전면쇄신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깅리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과 관련, 국무부의 6개월에 걸친 외교전 노력의 실패와 국방부의 1개월만의 승리를 비교하며 파월 국무장관의 이라크전 외교 실패를 비판하며 국무부의 전면적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깅리치는 22일 미국내 대표적 극우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초청 강연에서 이같은 주장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강경파 핵심인 깅리치의 국무부 재편 요구는 미국정부내 온건파와 강경파간 대립이 표면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의도대로 베이징 3자회담을 존 볼튼 국방차관이 맡았을 경우 베이징 회담은 미국과 북한 서로가 극한갈등 끝에 군사적 대립과 대결을 통고한 뒤 파국으로 치닫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깅리치는 하원의장이던 지난 94년 1차 북핵위기당시 미국의 빌 클린턴 정권과 북한간에 체결한 제네바합의를 통렬히 비판하며 클린턴 당시대통령으로 하여금 제네바 합의 이행을 중단토록 만든 당사자다. 그는 또 국방부 자문기관인 국방정책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

깅리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전날인 21일 AEI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이라크를 도운 러시아나 프랑스, 시리아 등 '협박자들(Blackmailers)'과는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초강경 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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