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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3자회담 예정대로 개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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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3자회담 예정대로 개최 시사

<속보> 미상원 정보특별위원장도 개최 전망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의 폐연료봉 처리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의 야심을 포기토록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해 오는 23~25일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부활절 기념예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4개국의 연대 중요성을 강조한 뒤,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모두가 협력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장쩌민 장시 국가주석이 "중국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키며 "북한핵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이 매우 중요한 책임을 떠맡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해 중국이 계속해 북한을 설득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제 4개국 모두 그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주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기습적인 폐연료봉 처리 발언으로 베이징 3자회담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미국내 강온파간 논란에서 온건파 주장대로 일단 23일 3자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발표후 한때 이번 회담 결정과정에 배제됐던 국방부 등 대북 강경파진영에서는 회담 중단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력히 제기돼, 회담 개최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그후 한국, 일본이 지난 18일 미국과의 3자회담에서 예정대로 회담을 열 것을 주장했고 중국 또한 이에 동조했으며, 그 결과 20일 나온 부시 대통령의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모두가 협력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발언은 사실상 3자회담 개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공화당내 실력자인 로버츠 미상원 정보특별위원장은 20일 폭스 TV에 출연해 3자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베이징 회담에서 과연 어느 정도 진전된 논의가 있을지는 아직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북한의 폐연료봉 처리 발언으로 회담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회담이 단순한 의제 선정같은 예비적 회담이라기보다는 곧바로 북핵 문제처리를 둘러싼 북-미 쌍방간 본격회담의 성격을 띄게 됐고 이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단 3자회담을 예정대로 갖기로 했다는 대목은 아직 미국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극단적 파국은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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