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 호동에 위치한 SRF열병합발전시설로 인한 환경피해에 오천읍 일부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가지며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포항 오천읍 주민 40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원리동 탑마트 옆 근린공원에서 2시간 가량 촛불집회를 가지고 SRF열병합발전시설로 인한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SRF 가동중지’를 외쳤다.
이날 집회를 추진한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포항시의 SRF 입지선정에 대한 첫 과정부터가 잘못됐다”며, “SRF 가동으로 인한 악취가 바람을 타고 원리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등 일대로 퍼지며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에서는 TMS(굴뚝 원격 감시 체계)를 통해 환경기준을 지키며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7가지만 측정이 가능할 뿐 다이옥신 등 다른 오염물질에 대해선 측정기준 자체가 없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 또한 “34m 밖에 안 되는 굴뚝 높이가 말이 되느냐”며 “굴뚝에 송풍시설을 달아 120m이상 상공으로 올려 보낸다 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이곳에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라”며 강한 불만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SNS를 통해 "포항시의 SRF시설은 전국 어느 도시 시설보다 우수한 선진국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미량으로 나오는 미세먼지 등 배출물질도 허용기준치보다 1/2 내지 1/10 수준으로 낮추도록 당초부터 설비를 강화해 안전하다”며 환경에 대해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오천읍에서는 지난 3월 집회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지만 이날 집회는 4배가 불어난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갈수록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지만 포항시에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 놓지 않고 있어 이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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