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 산은총재 유지창 내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 산은총재 유지창 내정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반대", 여타 국책은행장 교체도 관심

지난 12일자로 재정경제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후임으로 유지창(54)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지창 전 부위원장이 경쟁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산은총재에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외국에 국가IR(설명회)차 나가있는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귀국하면 곧 대통령에게 제정절차를 밟아 임명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창 전 부위원장은 전북 장수 출신의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국민회의 제2정책조정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는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재직중이다. 한때 금감위원장 후보로도 거명됐으나 이정재 전 재경부차관이 금감위원장으로 오면서 산은총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정건용 산은총재는 임기 1년을 앞두고 낙마하게 됐다. 정 총재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언질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표제출에는 정부측의 사퇴 주문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유 전 부위원장 내정 소식을 접한 산은 노조(위원장 최대현)는 이날 "산은 총재가 산은법상 보장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바뀐다면 지속적인 국책사업에 차질을 초래하고 국민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명확한 사유없는 총재 경질과 신정부의 관치인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현 정부가 밀실인사나 자리 마련식의 인사개입을 강행한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만약 금융문외한에 대한 정치성 인사를 강행한다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정권교체기마다 나타나는 구태를 개선하려면 경영자율성의 제도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며 산은이 각종 외압과 정치적 득실에 영향받지 않도록 산은의 정치적 중립성과 안정적 업무수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의 이번 사표제출은 국책은행장과 공기업 사장 인사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수출입,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과 우리, 외환, 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경우는 비록 국책은행이나 김종창 은행이 취임후 빼어난 경영실적을 올려 주주들의 신뢰가 높다는 점에서 유임이 확실시되나, 수출입은행은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경우는 지난해말부터 카드부실, 가계대출부실 위험이 급증하고 있으며 SK글로벌 사태 등을 예방하지 못한 데 따른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