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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도 바꿔 다자간협의에 '전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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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도 바꿔 다자간협의에 '전향적'

유엔 박길연,한성렬 북한대사 등 잇따른 시그널 보내

이라크전이 종전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다자간협의에 강력반대해온 북한의 태도에 커다란 변화 조짐이 곳곳에서 읽힌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라 주목된다.

11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켐브리지에서 열린 심포지움에 강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그동안 미국이 주장하고 한국,일본 등이 동조해온 다자간협의에 참가하는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답해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여지껏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하며 다자간협의 구상을 거부했던 북한의 고위관리가 공개석상에서 적극적 자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사도 11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져 주목된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같은 회담 소식을 전하며 "북핵문제에 대해 아난 사무총장이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했던 스트롱 고문을 통해 다자간협의를 위한 중재노력을 해왔던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12일 "북한이 핵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일본측과의 비공식 외교접촉에서 지금까지 부정적이었던 다자간협의의 수용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여러 명의 (일본) 정부관계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태도에 변화가 보인 것은 지난 3월초 전화를 통한 북-일간 비공식협의였다.

일본측은 통화에서 북한과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협의에 북한이 들어올 경우 "현재 미국은 북-미 협의를 위한 형식적인 다자간협의에는 부정적이나 관계국들이 모이면 그 틀안에서 틀림없이 북-미간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나 (정권내에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한국,일본,미국 등 관계국들은 평화적 해결에의 '전향적 신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포 남폰 외무장관은 11일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3개국으로 구성된 ASEAN 대표단을 이달 중에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ASEAN은 북한이 이같은 대표단을 받아들이겠다는 화답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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