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들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기초가 부족하기에 사교육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기초가 있어야 그 기초 위에 뭔가를 쌓아올릴 수 있다는 주장,
얼핏 들으면 옳은 말이라 생각되어 고개 끄덕이게 되지만
학생들의 학습에서는 정답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초 단단하면 좋은 것 사실이지만
부족할지라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기초 부족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업 내용 많기 때문이고
사교육으로 아니라 책으로도 기초 충분히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 닦는 동안에도 학교 진도는 계속되기 때문이고
선생님 설명 내용에서 시험 문제 출제되기 때문이다.
기초 닦은 다음에 수업 듣겠노라는 아이들이 있다.
웃기지 않는가?
공부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이 학교 수업시간인데
기초 부족을 이유로 학교수업시간에 선생님 강의 듣지 않으면
수업 시간에 무엇 한다는 말인가?
수업 시간에 공부하지 않으면 그 공부 언제 하겠다는 말인가?
사교육으로 기초만 닦다가
정작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공부하지 못한 채
시험을 치러도 괜찮은가?
기초 닦다가 대학 입시가 끝나버리면 낭패 아닌가?
"네가 기초 닦을 동안 학교에서는 진도 나가지 않을 테니
학원에서 기초 닦아오너라"라고 말하는 선생님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상식 아닌가?
그럼, 기초 실력이 부족한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래도 가장 현명한 방법은
수업 시간 전에
예습을 통해서 기초를 닦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예습을 통해 작은 지식이라도 쌓아놓게 되면
기초 없는 학생도 충분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기초가 없어서 수업 받기 힘들다는 말은 변명인 경우가 많다.
기초 없을지라도 예습을 통해 수업을 준비하면
대부분의 학생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올바르게'가 더해져야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열심히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함은
본인에게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주는데,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기 이전에
공부 방법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축구에서 강하게 차는 것보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을 공간에 정확하게 차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테니스경기에서 세게 치는 것보다
빈 공간으로 보내야 점수 얻어낼 수 있는 것처럼
공부 역시 '열심히' 보다 '올바른 방법'이 더 중요하다.
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내용을 배웠음에도
학생들 실력은 각각 다르다는 사실에
고개 끄덕일 수 있으면 좋겠다.
공부는 선생이 시켜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
공부는 학생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
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시간 같은 내용 배웠음에도
실력 다 각각 다르다는 사실에
모두 모두 고개 끄덕여준다면 참 좋겠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에게 축구 배운다고
누구라도 축구 잘하는 것 아님을 아는 지혜
학생 학부모님들께서 알아야만 하는 지혜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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