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가능성...파장은?

닷새만의 무력시위…식량지원 방침 제동?

북한이 지난 4일 방사포 및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정부가 공식화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은 오늘 16시 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합참은 오후 7시경 "북한은 16시 29분과 16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를 각각 1발 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혀 북한의 이번 발사체가 미사일임을 확인했다.

이어 합참은 "(발사체의 추정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 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평안북도 신오리가 북한의 미사일 기지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한이 방사포나 기타 발사체가 아닌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신오리 기지에 노동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미사일이 발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미사일의 종류나 탄도 기술 적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4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군사적 행동을 취하면서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해왔돈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통해 대북 식량지원을 공식화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마무리됐으나 이후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지난 4일의 발사에 대해 "정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신들의 군사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