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위원장 김태호)는 22일 사북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설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추위는 입장문을 통해 4월 사북항쟁의 기념사업을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죄를 짓는 일이라고 여기고, ‘3,3기념사업회’와 함께 올해 안에 사북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설립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공추위는 입장문에서 “사북민주항쟁이 2020년이면 40주년을 맞이하는데 지난 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변변한 기념사업회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어리석은 처신으로 지역의 뿌리이자 중요한 자산인 사북항쟁의 역사적 평가와 진상 규명, 계승 발전의 과제를 미룰 수 없다”며 “1980년 4월 22일 사북에서 일어난 일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가 인정한 대로, 사북유혈 사태 발생의 근본 원인은 당시의 억압적 통치체제에 있었고, 사건을 촉발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는 바로 공권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지역의 뿌리이자 힘이자 자랑스러운 전통인 사북민주항쟁을 강원도의 역사 자산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지역의 위상과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모두가 공유하는 소중한 유산으로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위원장은 “공추위는 3.3기념사업회와 함께 사북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설립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내년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은 강원도 행사로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가가 광산촌 주민들과 특히 부녀자 여성들에 대해 저지른 잔혹한 고문을 실상을 포함해 사북항쟁의 진상규명과 재평가 사업 및 사료 발굴 사업을 역사문제연구소 등 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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