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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盧취임식 참석후 정상회담 갖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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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盧취임식 참석후 정상회담 갖기로

"북한과 이라크는 다르다"며 盧의 대화노선 지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노당선자의 대통령 취임후 첫번째 정상회담은 한-일 정상회담이 될 게 확실시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7일 정대철 단장으로 한 노 대통령당선자의 특사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겠으며 노 차기대통령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대철 단장은 노무현 차기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고 북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일본 NHK-TV와의 인터뷰에서 "제 취임식 때 고이즈미 총리를 초청하고 싶으며, 저도 기회가 있을 때 일본에 가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먼저 초청의사를 밝혔고, 고이즈미 총리도 이에 대해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수용의사를 피력했었다.

일본총리의 한국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정상회담 개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한국의 대통령은 취임후 미국대통령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게 오랜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북핵문제가 정상회담의 최대 현안이 되고 회담 결과도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로 무난히 결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과 사전협의 없이 지난해 9월17일 북-일 정상회담을 전격성사시킨 데에서도 볼 수 있듯,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동북아에 거대한 개발 수요를 일으켜야 13년째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경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이번의 이례적인 한-일 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과 일본이 먼저 공조체제를 구축한 뒤, 북-미간 대화를 통한 북핵위기 해소를 유도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게 외교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실제로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6일 북핵위기와 관련, 한국의 대화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라크보다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높은 북한이 일본에게는 위협적이지 않느냐"는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의 지적에 대해 "북한과 이라크는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나 이라크나 대량 파괴 무기가 위협적이라는 것은 같으나 이라크는 과거에 대량 파괴 무기를 사용하고 쿠웨이트를 침공, 걸프전쟁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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