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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가 정상회담 용의, 6자 협의체 곧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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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가 정상회담 용의, 6자 협의체 곧 제안"

盧당선자,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북핵해법 제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후 평양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생각이 있으며 금명간 남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를 제안할 생각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노 당선자는 23일 서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후 일본언론과는 최초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고우 타로우 아사히 신문 도쿄본사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6자 협의체 구상 곧 천명**

노 당선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 "전쟁 위협은 피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기 위해선 대화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민의 기본적 입장"이라며 "체제 안정과 경제원조를 보증하면 북한은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전부터 의욕을 보였던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 계획은 갖고 있지는 않으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일본으로 구성되는 6자 협의의 틀을 금명간 제안할 생각임을 밝혔다.

또 주한미군 범죄로 촉발된 한국내의 반미감정 악화와 관련해선 "많은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은 미국에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히 반미로 규정하는 것은 정확치 않다. 어디까지나 미국과의 자주적이며 대등한 외교관계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일각에서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지나친 우려가 문제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

노 당선자는 또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재차 분명히 했다. 노 당선자는 다음달 2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취임식 참여 여부와 관련,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으나 (고이즈미 총리가) 온다면 내가 대통령이 돼 만나는 최초의 국가원수가 될 것이다"며 "(정상회담이 열리면) 세계가 주목하는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일본이 중요한 지위에 있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의 과거 역사에 대해선 "한국민이 납득할만큼 해결되지 않았다"면서도 "21세기의 한일관계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상황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한일 지도자 모두가) 자국민을 설득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정치적 피해를 조금 입더라도 감수하는 용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한일관계 진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중국을 포함한 관계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같이 한국,일본,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관계, 체면보다 실리**

아사히 신문은 이같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실은 뒤 부문별 해설기사에서 노 당선자의 정책을 세밀히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국제적 현안이 되고 있는 북핵위기를 풀기 위한 대북정책과 관련, '노 당선자, 대북관계 체면보다 실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 당선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이 지켜지기를 원한다'는 원칙을 밝히는 한편, 조건이 갖춰지면 평양에 가 대화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모든 관계에 있어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갈등 자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태도"라고 말해 현실직시의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또 노 당선자의 동북아경제 허브 구상과 관련, "성장을 계속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에 저력있는 일본이 함께 경제협력을 진행하면 강력한 경제센터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한국의 번영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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