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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오피스텔 세입자 '보증금 날릴까'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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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오피스텔 세입자 '보증금 날릴까' 불안 증폭

부동산 임대계약위탁업체 "회사 사정상 보증금 반환 지체 돼"

최근 전북 익산의 대학 인근 원룸단지에서 수십억 원대 전세금 사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천안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부동산 피해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천안의 한 임대위탁관리업체는 천안 지역의 오피스텔을 위탁해 관리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계약을 대신해 왔다.

이 업체는 당초 임대차 계약시 임대인에게 약속했던 월세계약이 아닌 전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임대하는 것은 물론 계약이 만료가 된 임차인에게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 소유자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오피스텔을 구입해 직접 관리하기 힘들어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처음에는 월세가 잘 들어오더니 지난해 연말부터 월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월세가 밀릴때마다 위탁업체에 전화를 해야 월세가 들어오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 임대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위탁업체가 작성한 임차계약서를 확인해보니 보증금의 금액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당초 계약한 월세가 아닌 반전세로 계약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피스텔을 임차해 거주하던 세입자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해당 오피스텔에 세입자로 거주했던 B씨는 "임대 계약이 만료가 돼 집을 나가려고 위탁업체에게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는데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위탁업체로부터 오피스텔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세입자는 3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임대인과 임차인들은 '계약과 관련한 문의를 위해 업체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업체가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당초 임대인들과 위탁계약을 할 당시 계약서에는 보증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고지를 했다. 또 보증금이 달라짐에 따라 월세가 차이나면 그 변동 사항을 임대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입자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현재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현재 업체 대표가 필리핀 출장 중으로 15일 귀국 예정이다. 16일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임차인들과 임대인들을 불러 회사 상황을 설명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또 "회사 측으로 오는 전화를 일일이 다 응대 할 수 없다. 회사 대표전화가 아닌 직원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하는 고객들에게 회사 사정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위탁업체는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두정동 일대의 오피스텔 임대 위탁계약을 주로 해왔다. 이 업체가 관리하고 있는 천안지역 오피스텔은 500여 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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