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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특별전시회

“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 개최

▲ “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 팜플렛ⓒ울릉군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4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한미공보관 영화장교였던 험프리 렌지가 제작·촬영한 「Island Doctor」와「Out There A Lone Island」 2편의 영화를 주제로 특별전시회 “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를 개최한다.

험프리 렌지는 1957년부터 1966년까지 주한미공보관의 영화장교로 복무한 인물로, 그는 한국에 거주하며 주한미공보관 소속의 “liberty Production”을 통하여 한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으며, 그 중 울릉도를 주제로 촬영한 영화가「Island Doctor」이다.

Island Doctor」는 주한미공보관에서 박애라는 주제를 선전하기 위해 1964년에 제작한 약 28분 분량의 공보영화로, 1960년대 울릉도에 입도한 최초의 양학의사였던 이일선씨의 의료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한의학과 민간신앙에 의존하던 울릉도 주민들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일선씨의 노력을 다양한 연출을 통하여 부각시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의 영화는 「Out There A Lone Island」로 험프리 렌지가 창작활동의 자유를 위하여 미공보관을 그만 두고 개인 영화제작자의 신분으로 제작한 약 67분 분량의 세미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울릉도 주민들의 의식주, 관혼상제, 생업 등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슬로푸드로 지정된 울릉도의 손꽁치잡이를 비롯하여, 오징어를 잡는 다양한 방식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1960년대 울릉도의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험프리 렌지는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하여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약 3년간 울릉도에 거주하며 울릉도 주민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생생한 삶의 현장을 카메라로 담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 영화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상영되어 미국에 울릉도를 알린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험프리 렌지가 울릉도를 무대로 영화를 제작해가면서 변해가는 작품관과 그가 제작한 두 편의 영화의 전편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품소개 및 해설도 제공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 주민들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동해바다를 삶의 무대로 삼아 왔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영상은 울릉도 근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영상자료로 울릉도의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하며 “1960년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울릉도의 과거와 현재를 심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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