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작된 강원도 산불이 국가적 재난사태로까지 이어지자 포항지진을 겪은 포항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앞장서 성금모금운동의 뜻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우선적으로 강원도 산불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항시 또한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으로 엄청난 재산적 손실과 트라우마 등 포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각종 절차가 있는 만큼 주민의견 수렴 등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한다”며 “성금모금운동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성금모금운동과 관련, 이강덕 시장은 “지난 포항지진으로 큰 상실감에 빠졌을 때 강원도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해준 사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며 “강원 산불로 한 노인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고 그때의 악몽이 다시 느껴졌고, 이에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성금모금운동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 포항 남·울릉 박명재 국회의원은 “포항시가 성금모금운동에 나선다면 우선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겠다”며 “포항지진을 겪으며 도움 받은 우리 포항이 앞장서 상생의 미덕을 베푸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강원산불 피해가 국가적 재난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각종 기업과 자원봉사자, 연예인 등의 기부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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