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기업 포스코에서 사내직원의 충성맹세로 추정되는 문건이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이 새롭게 취임해 포스코를 확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100개 개혁과제를 발표해 ‘모두 함께’, ‘차별 없는 협력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등 기대를 걸었던 포스코가 불과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 ‘표리부동’의 모습으로 내부적으론 직원에게 충성을 요하는 문건 등이 발견,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당함을 드러냈다.
'주임 용퇴 신청서'란 제목의 문건 일부 내용에는 “협력적인 업무 지시는 물론 회사의 정책과 관련된 지시가 저의 소신과 다르다 하여도, 직책의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파트장의 지시에 무조건 따를 것을 약속 한다”라는 충성맹세를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주임 직책을 후배에게 양보하고 백의종군 할 것을”이라 적혀있었으며, 이하 내용으로 개인의 서명과 관련부서의 직원들 서명도 함께 날인돼 있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이같은 사실을 접한 포스코 노조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 A씨는 “말로만 차별 없는 협력적인 문화를 강조하면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 탄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부당한 포스코의 비윤리 경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그러한 내용의 문건은 존재할 수가 없다”며 “이해하기 힘든 문건이다”고 했다. 그는 문건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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