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주민들이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가동으로 인해 지하수 고갈 등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일 관정리 마을주민 20여 명은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열어 “생수공장에서 뽑아내는 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해 지하수 고갈 등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생수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물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공장이 1일 취수량을 600t으로 가동하면 주민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장의 일방적인 진입로 개설에 따른 문제와 피해도 주장했다.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과 일체의 협의 없이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해 오던 구 도로를 막고 신설 진입로를 개설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입로로 매입한 부지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직선 도로와 달리 구불구불한 형태의 도로를 개통해 사고위험도 높아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피해가 상당하다”며 “대형화물자 운행으로 인한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영순 마을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공장은 사도로 개설한 진입로 때문에 소음 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공장 측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관계자는 “수자원 고갈 우려 등 주민들의 걱정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규정된 취수량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 소음 등 민원이 제기된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방음벽도 설치하기로 했다”며 “설치 위치가 세종시 소유 도로인 관계로 시 담당자의 현장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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