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해도동 주민들이 복지관 유치를 놓고, 위치 선정으로 인해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해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난 29일 오후 3시 해도동 복지회관 건립에 따른 보고와 여론수렴 등을 겸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순조롭게 풀릴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를 하자며 불러놓고 선정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는 등 졸속 추진에 꼼수를 부리는 이해할 수 없는 진행에 분노한다”, “이게 민주주의냐?” 등의 항의로 결국 감정의 골만 키웠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A(44)씨는 “포항시가 얼마 전 수 천 만원 들여 용역 조사한 결과 현 행정복지센터가 경제적으로 가장 적합지라고 보고 된 바도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일부 특정 관계자들의 탐욕에 복지관이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부에선 유착설까지 나돌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따른 주민 B(58)씨 또한 “설명회를 하자며, 사람들을 불러 놓고 마치 일부를 제외하고, 미리 약속이나 한 듯 선정지에 대한 투표 진행을 종용해 상당히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시 150여명 정도가 참석했고 2만 여명의 해도동 주민의 생각을 무시하고 추진관계자가 해당 현장에서 투표를 하고 장소를 결정하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뒤에서 조종하는 불합리한 추진이라 질타했다.
특히 그는 “일부에서 특정인들이 (구) 목화예식장 건물을 두고 철거와 매매 등 이익과 관련해 유착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일부 주민들을 부추겨 복지관을 그곳에 유치하도록 하려 한다"며,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확인한 결과 B씨의 말처럼 당시 15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오늘 투표를 통해 선정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추진관계자가 발언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설명회를 추진한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투표를 종용한 사실에 대해 “당시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동의를 구했다”면서 “다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절차적으로 진행해 가기로 했다. 사심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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