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가 출판한 공무원 시험용 한국사 수험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합성 사진이 실렸다. 극우 누리꾼들이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기 위해 만든 사진이 출판사 교재에 버젓이 쓰여 논란이 일어났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의 한 누리꾼은 '한국사 공부 중인데 이거 뭐냐'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해당 사실을 처음 알렸다.
이 누리꾼이 올린 사진 파일에는 지난 2010년 KBS2에서 방송된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이 인용되어 있는데, 고통받는 노비의 얼굴 이미지에 노 전 대통령 사진이 합성되어 있었다.
이 교재는 교학사가 지난해 8월 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 2급)> 교재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진은 책 238쪽에 실렸다.
해당 게시글이 처음 올라온 후 일부 누리꾼은 '믿을 수 없다' '합성 아니냐'고 반문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은 '교학사에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했다.
교학사 측은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검수 담당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사진이 게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판된 문제집은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정이 어떠했듯, 출판사 내부에서 해당 사실이 걸러지지 않은 게 확실시된 마당이라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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