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운영하는 포항지역 업체들의 아우성이 늘어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지 현실의 경제는 힘든 상황인데도 3D업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젊은이들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쏟아내지만 실제 청소업체, 떡집, 도배, 막노동 등 여러 다양한 일자리에서도 젊은 사람들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3D 직업군은 젊은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며 그 자리에 해외노동자나 고령의 노인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막노동의 경우 포항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젊은 목수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하루 인건비가 30만원 가까이 하지만 배우려 하는 젊은 사람이 없다”며, “주위에선 막노동 할 바엔 차라리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 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듣는다. 갈수록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포항 전통시장에서 떡집을 하는 A씨 (40)는 “젊은 사람 구한다고 광고지에 홍보를 해도 전화한통 없는 상황에 가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렇게 간다면 결국 나까지만 하고 끝을 내야한다. 자식까지 물려주기엔 너무 힘든 상황이다”고 현실의 상황을 밝혔다.
(사)지역사랑주민협의회 이동학 사무국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살펴보면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다. 제가 일하는 회사만 해도 얼마 전 젊은 직원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며 사표를 내고 나갔다”며 “TV에서도 공무원 시험 관련한 광고가 나올 정도이니 갈수록 3D업종처럼 힘든 일은 기피하고 공무원처럼 안정된 일만 선호하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7년째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A씨(38, 포항시 북구)는 “7년 동안 계속 준비를 해오다보니 다른 일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나와 맞지 않는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것 보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계속 준비해 갈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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