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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산업은행 기자간담회 시도 … 실력 저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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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산업은행 기자간담회 시도 … 실력 저지 무산

밀실 재벌 특혜 매각 반대, 대우조선 노조 전체 조합원 8일 상경집회

경남 거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정치권은 물론이고 거제시민들과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범시민대책위도 거리로 나섰다.

비가 내리는 6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 대우조선 노조와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한표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대우조선 노조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프레시안 서용찬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우조선 밀실‧특혜 매각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신상기 노조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한 김한표 국회의원은 매각 반대 결의를 다지듯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김한표 의원은 “정부는 지역사회와 많은 조선업 근로자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8일로 예정된 본 계약을 강행하려 한다. 정부는 조선업 재편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는 단순한 기업간 매각이 아닌, 중소조선사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경남경제를 연쇄적으로 붕괴시키는 후폭풍을 일으킬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동걸 산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구성원과 왜 대화를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도움이 되지도 앟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는 망발을 내뱉었다”며 현재 정부와 산은이 일방적 재벌 특혜 매각을 진행중이라고 비난했다.

▲산은관계자와 기자간담회가 예정된 에드미럴 호텔 앞에서 거제범시민대책위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프레시안 서용찬
김 의원과 집회에 참여한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와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당장 중단하고 경남도민과 거제시민,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향후 어떠한 매각협상을 추진하더라도 대화하고 설명하며 고용안정과 물량보장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라” 고 요구했다.

이날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한 경남지역 6개 시장‧군수들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안없는 일방적 매각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라는 정부 발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해온 수많은 조선 관련업체와 종사자들은 그 마지막 희망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할까 하는 큰 우려와 함께 근심과 걱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고 지적했다.

또한 “조선통합법인의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의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면, 우리 6개 지역의 일감이 메마르게 되고, 소규모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하게 되어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려던 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이 간담회장을 돌아서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우조선의 독립운영이 보장되지 않는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성격의 인수합병은 반대한다” 고 밝혔다.

거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산업은행 측은 거제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확인했다.

“산은이 또 다시 지역사회와 매각 당사자인 노조를 제외시키고 거제까지 내려와 지역여론 수렴에 나선 것처럼 언론플레이로 꼼수를 부린다”며 간담회장을 가로막아 무산됐다.

간담회장은 옥포 에드미럴 호텔 2층에 마련됐다. 산업은행 최대현 기업금융부분 부행장과 강병호 기업구조조정2실장 등 산은관계자 4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 오후 12시 40분,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는 기자간담회 소식을 뒤 늦게 확인하고 호텔 입구로 집회장소를 옮겨 시위를 벌였다.

간담회장을 봉쇄한 시민대책위와 노조는 최대현 부행장에게 “이동걸 회장이 진심으로 지역사회와 노조와 대화할 생각이 있다면 밀실 매각을 먼저 철회하고 직접 거제로 와서 대화에 나서라” 고 촉구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이동걸 회장이 거제에 내려오는 시기가 언제냐” 고 묻는 취재진에게 “본 계약이 끝나야 내려올 수 있다” 고 말해 대책위를 자극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거제에서는 7일 오후 7시 대우조선해양과 옥포시가지를 잇는 5킬로미터 구간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촛불띠잇기 행사를 벌인다.

대우조선 노조는 8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관련 본 계약일에 맞춰 전 조합원 상경투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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