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부산지역 신설법인의 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제조업분야는 여전히 영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6일 '2019년 1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설된 법인의 수는 총 487개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신설법인이 이처럼 증가한 것이 서비스업의 법인 신설 증가와 부동산 임대업의 법인 전환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의 법인신설은 총 107개로 전년 동월의 86개와 비교해 24.4%나 증가했으며 전월의 66개체보다는 무려 62.1%나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전문, 과학, 기술 등 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법인 신설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의 법인신설도 83개가 신설되면서 지난해 1월의 56개와 비교해 무려 56.6%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임대 규모가 큰 부동산 임대 개인사업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사업자 소득세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 세율을 적용받으려는 법인 전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제조업의 법인신설은 전년동월 대비 21.4%나 감소한 55개 신설에 그쳤다. 제조업의 법인 신설은 지난 2014년 983개 이후 2015년 894개, 2016년 725개, 2017년 690개, 2018년 547개로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설법인의 영세화도 문제다. 신설법인 중 자본금 5000만원 이하의 법인이 350개로 전체의 71.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실제 5000만원 이하의 영세신설법인의 비중은 지난 2016년 68.4%, 2017년 69.6%, 2018년 72.4%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부산상의는 관계자는 "연초 신설법인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제조업의 신설 법인 감소와 법인 규모의 영세화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지역산업의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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