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원 연기 계획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이 불법적으로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4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현재까지 부산지역 사립유치원 290개 가운데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은 모두 75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현장확인 과정에서 20개 사립유치원은 개학 연기를 철회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날 오전부터 16개 구·군 사립유치원에 대해 교육청·기초단체 공무원이 2인 1조로 배치해 현장 확인에 나섰다.
특히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먼저 감사반을 투입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5일부터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들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에 대비해 긴급 돌봄 체제를 가동하기로 하고 교육(지원)청, 유아교육진흥원, 공립유치원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과 관련한 신청 접수를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에 대해선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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