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하 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은 세계에서 번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베트남과 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친구 김정은을 위해서는 역사상 다른 어떤 경우에서도 보기 힘든, 매우 엄청난 기회일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잠재력이 엄청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협상과 관련,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경제적인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해왔다. 이번 트윗 역시 비핵화와 경제 발전의 연관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이날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의 북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친구'로 부르면서 북한과 협상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과 관련,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가 북한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만 말해야 한다. 대신 그들은 왜 자신들이 오바마 정부 8년 동안 이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전날 오후 9시경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만찬에 앞서 오전 1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는 중이다. 미국과 베트남 양측 정상은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찬을 언급하며 "큰 만찬과 이어지는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경제적) 성과를 보고 그것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부터 정부청사로 이동, 응웬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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