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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축구가 세계축구 판도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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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축구가 세계축구 판도를 바꾸고 있다"

美감독, "한국팀에 대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월드컵 진출 48년, 6번째 출전한 한국팀의 사상 첫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밤 외국의 주요언론들은 이를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한국의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을 기절시켰다"**

AP통신은 "한국의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을 기절시켰다"면서 "이 덕분에 미국은 같은날 폴란드에 지고도 16강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집에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뛰어난 경기를 펼쳐 포르투갈을 탈락시켰다"면서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BBC는 또 "포르투갈은 명백히 한국의 속도와 파워에 큰충격을 받았고, 주앙 핀투가 퇴장당하자 혼란이 절정에 달했다"며 "한국이 경기내용에서도 포르투갈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반후에는 한국, 포르투갈 모두 같은 시간에 폴란드가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으로 보이고 손쉽게 비기는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히딩크 사단은 포르투갈의 공격에 계속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논평도 곁들였다.

프랑스 TF1 TV는 한국-포르투갈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쉽게 누르는 이변을 낳았다"고 보도했고, RMC 라디오방송은 "이같은 결과는 주최국의 홈그라운드 이점도 있겠지만 아시아 축구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일간 리베라시옹은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이 축구강호인 이탈리아와의 대결에서도 이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꿈이 끝났다"**

프랑스 AFP통신은 "포르투갈 국민들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침통한 분위기였지만 패배를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자국팀이 개막전에서 미국에 패한 데 이어 한국전에서도 졸전을 거듭하자 충격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으며, 카페에 모여 TV를 시청하던 리스본 시민들도 경기가 끝나자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AFP는 전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발행되는 스포츠지들도 웹사이트를 통해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는 피구의 사진을 싣고 "포르투갈의 꿈이 끝났다"고 말했다. 리스본의 한 시민은 "전.후반을 줄기차게 달리는 한국선수들의 주력과 투지가 놀라우며 히딩크 감독이 큰 업적을 이뤄냈다"면서 "패배의 책임은 올리베이라 감독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리베이라 감독이 같은 지역 출신을 편애하는 바람에 실력이 떨어지는 골키퍼를 세 경기에 모두 기용한 점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15일 "포르투갈의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루이스 피구와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 선수가 두번째 퇴장한 뒤 5분만에 결승골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감독, "한국팀에 대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이 통신은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동의할 수 없지만 지금 그걸 따져서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침통했다면서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주앙 핀토가 퇴장을 받게 된 태클은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엥겔 폴란드 감독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들의 탈락에서 볼 수 있듯이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팀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16강전에서도 깜짝 승부가 많이 날 것이다. 강팀인 한국의 우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도 "한국팀에 대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한국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축구가 굉장히 성장했다. 16강전 경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미국팀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한국팀 덕분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해낸 것이 아니라 행운이었다. 어쨌든 해냈다"고 말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이제는 한국이 우승후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예쥐 엥겔 폴란드 감독의 말을 인용,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예선 탈락한 데 이어 한국이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둠에 따라 이제는 한국이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축구가 세계축구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아시아권 언론들도 함께 흥분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 5위 축구대국 포르투갈을 침몰시키고 16강에 진출한 것은 아시아의 축구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다.

경기를 생중계했던 중국의 관영 CCTV는 "한국 축구가 세계축구 판도를 바꿀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날 16강에 오른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 신화통신은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장이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계속 승리를 거둬 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언론들도 48년만에 16강진출을 달성한 한국축구의 전력이 8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월드컵 전경기를 생중계한 국영베트남TV는 "한국축구가 예상을 뒤엎고 세계5위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른 것은 운만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 정도 전력이면 이탈리아도 이겨 8강에 오를만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의 유일한 스포츠신문인 '국제스포츠'는 서울발 보도를 통해 '한국이 이탈리아와 16강전을 갖게되나 이탈리아의 전력이 예전 같지못한 데 반해 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팀 16강 진출을 속보로 다루면서 "병역의무제인 한국에서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병역면제를 해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강하게 일고 있다"며 "국방부에서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날 선수들의 활약을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고 고무된 김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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